작가노트 (202410)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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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휴머니즘 시대의 신체성 탐구: 자기 이미지의 변형과 추상화를 통한 미적 갈등의 해소
본 작업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와 포스트휴머니즘 시대의 맥락에서 신체성과 미적 기준에 대한 비평적 탐구를 시도한다.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회화 작업을 통해 신체의 재현, 변형, 그리고 추상화 과정을 분석하며, 이를 통해 현대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압박, 그리고 개인의 내적 갈등을 고찰한다.
작품의 변천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구분된다. 초기 작업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의 누드 명화를 참조하여 이상화된 신체 이미지를 재현하였다. 이는 전통적인 미적 기준과 현대 사회의 미적 요구 사이의 연속성을 탐구하는 시도였다. 중기 작업에서는 이러한 이미지들의 변형과 분열을 통해 고정된 미적 기준에 대한 도전을 시각화하였다. 최종적으로는 작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한 완전한 추상 표현에 도달함으로써,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기대 사이의 긴장을 해소하고자 하였다.
작가는 이러한 시각적 변형 과정을 '자본주의적 메타모르포시스'로 개념화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신체적, 정신적 변형을 지칭하며, 특히 미의 기준에 부합하고자 하는 노력과 그로 인한 내적 갈등을 포함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소비문화와 대중매체가 조장하는 이상화된 미의 기준, 그리고 그에 부응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노력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동시에,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를 내면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 경험되는 해방감은 작가 개인의 심리적 경험을 넘어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함의를 지닌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느끼는 미적 압박과 그로부터의 탈출 욕구를 반영하며, 동시에 예술 행위를 통한 주체성 회복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한 추상화 작업은 자기 이미지에 대한 재해석과 재구성의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 기대와 개인의 욕구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는 창조적 방법으로 기능한다.
결론적으로, 본 작업은 작가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체의 추상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미적 규범과 그에 따른 내적 갈등을 시각화한다. '자본주의적 메타모르포시스'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인의 정체성 형성 과정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유도하며, 궁극적으로는 예술을 통한 개인의 해방과 자아실현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는 단순한 사회 비판을 넘어, 미적 기준과 자아 정체성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는 심도 있는 예술적 실천을 목적으로 한다.
Exploring Corporeality in the Age of Posthumanism: Resolving Aesthetic Conflicts through the Transformation and Abstraction of Self-Image
This work attempts a critical exploration of corporeality and aesthetic standards in the context of contemporary capitalist society and the posthuman era. Through the artist's personal experiences and paintings, it analyzes the processes of bodily representation, transformation, and abstraction, examining modern identity, social pressure, and internal conflicts of the individual.
The evolution of the work can be divided into three main phases. The early works referenced Renaissance nude masterpieces to represent idealized body images, exploring the continuity between traditional aesthetic standards and modern society's aesthetic demands. The middle phase visualized challenges to fixed aesthetic standards through the transformation and fragmentation of these images. Finally, reaching complete abstraction based on the artist's own photographs, the work sought to resolve the tension between personal experience and social expectations.
The artist conceptualizes this visual transformation process as 'capitalistic metamorphosis.' This refers to the physical and psychological transformations individuals undergo in modern society, particularly including the efforts to conform to beauty standards and the resulting internal conflicts. While critically illuminating the idealized beauty standards promoted by capitalist consumer culture and mass media, and modern people's efforts to meet these standards, the work also reveals how these are internalized through personal experience.
The sense of liberation experienced in the creative process carries broader social implications beyond the artist's personal psychological experience. This reflects both the aesthetic pressure felt by individuals in modern society and their desire to escape from it, while suggesting the possibility of recovering subjectivity through artistic practice. In particular, the abstraction work based on self-photographs can be seen as a process of reinterpreting and reconstructing self-image, functioning as a creative method to resolve conflicts between social expectations and individual desires.
In conclusion, this work visualizes the aesthetic norms of modern society and resulting internal conflicts through the abstraction of the body based on the artist's personal experience. Through the concept of 'capitalistic metamorphosis,' it induces critical reflection on the process of modern identity formation and ultimately explores the possibility of individual liberation and self-realization through art. Beyond mere social criticism, it aims at profound artistic practice investigating the complex relationship between aesthetic standards and self-identity.
작가노트 (202311)
Statement
우리는 자본주의의 지배를 받으며 현대 과학 기술의 시대인, 포스트 휴머니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신체의 변형과 정신적 향상을 이루고자 하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본인은 신체에 대한 오랜 고민과 모순에 직면하게 되었다. 동시대의 대중들은 빈번하게 신체의 외양적 평가와 조작에 대해 너무나도 쉽게 판단하고 스스로에게도 직접적인 개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정상과 비정상, 완전함과 불완전함, 미와 추를 구분하고 나누려는 동시대의 문제의식에 대한 경험을 작업에 투영하고자 한다. 신체의 정체성과 무한한 확장 가능성에 대해 선으로 분열되고 흩어진 드로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변형(變形)의 의미의 ‘메타모르포시스Metamorphosis’와 자본주의를 결합해 ‘자본주의적 메타모르포시스’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메타모르포시스’는 오비디우스의 그리스·로마 신화인 『메타모르포세이스(Metamorphōseis)』에서 사용된 '변신(變身)'의 의미로 처음 등장하였다. ‘메타모르포시스’는 변태(變態), 변신(變身), 변형(變形), 변질(變質), 변용(變容) 등 다양하게 해석된다.) 자본주의 사회의 대중매체를 통해 소비문화의 미에 대한 이상화에 자극을 받은 대중들이 자신의 신체를 이상적인 미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변형(變形)을 ‘자본주의적 메타모르포시스’라고 일컫고자 한다. 자본주의의 구조와 사회적 기대, 사회적 관계에 부흥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자본주의적 메타모르포시스’를 유발하고 부추긴다.
Through the work, the artist(Gyeol Park) intends to talk about 'capitalist metamorphosis' by combining 'metamorphosis' in the sense of transformation with capitalism. (The term『Metamorphōseis』 was first introduced in Ovid's Greek and Roman mythological work 'Metamorphoses,' and it encompasses various interpretations such as mutation, transformation, distortion, degeneration, and modification.) The artist refers to the transformation in which the public, stimulated by the idealization of the beauty of consumption culture through the mass media of capitalist society, tries to reach the ideal beauty of their body is called 'capitalist metamorphosis'. The structure of capitalism, social expectations, and human desire to revive social relationships cause and encourage 'capitalist metamorph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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